울산 성신고 학부모들 "자사고 유지 약속 지켜야"

울산 성신고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며 학교 앞 1인 시위에 이어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학부모. (사진=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자율형 사립고인 울산 성신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 촉구 진정서'를 시 교육청에 전달하는 등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성신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4시 시 교육청에 '성신고 자사고 폐지 반대 전체 학부모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전달했다.

비대위는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학부모 780여 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학부모 운영위원회도 지난 19일 시교육청에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845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앞 1인시위에 이어 지난 19일부터는 시 교육청 정문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탁영민 성신고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학교와 재단이 지난해 8월 기자회견과 12월 입학설명회 때 밝힌 2021년까지 자사고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는데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신고 학교운영위는 이날 오후 6시 자사고 폐지 관련 안건과 학교장 퇴진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오는 30일로 연기했다.

학교와 재단 측이 30일까지 자사고 폐지와 관련된 입장을 정리해 밝히기로 하면서 회의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고는 신입생 미달에 따른 재정 압박으로 더이상 자사고를 유지할 수 없다며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 서류를 시 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이 이 서류를 교육부에 전달하게 되면 교육부는 지정위원회를 구성, 심의를 거쳐 자사고 지정 취소와 일반고 전환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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