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프로그램 고정 패널 하다가 그만 둔 경험이 많다. 앞서 KBS 라디오 '열린 토론', 채널A '쾌도난마' 등에서 하차할 때에도 섭섭했다. 특히 앵커를 했던 YTN 라디오의 경우도 그랬고, 지금 '썰전'에서도 하차하게 되니 많이 아쉽다."
전원책은 "이념의 대중화가 아직 요원한데, ('썰전'이) 시사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데 제가 보탬이 됐으면 했다"면서도 "이번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진영간 날선 충돌이 빚어져 그것이 잘 안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썰전'을 떠나) 앞으로 TV조선 메인뉴스 진행을 맡게 된다"며 "문자 그대로 제가 평기자로 입사한다"고 전했다.
"제가 원래 기자를 꿈꿨다. TV조선 입사 조건으로 '다른 자리는 싫으니 평기자로 입사하겠다'고 했다. 평생 꿈꿔 온 직업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 시인과 변호사는 해봤으니 기자를 이제 하게 됐다. 죽기 전에 영화감독도 꼭 해보고 싶다. (웃음) 결국 기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TV조선에 입사해 앵커를 맡게 된 셈이다."
전원책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며 "가령 제게 아주 심한 비난을 보냈던 분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진영에 있든, 반대 진영에 있든 모두 현실에 대한 걱정, 생각을 많이 하시니 비난도 하고 비판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에게 고맙다. 가령 악의적인 인터넷 댓글 등에 대해서도 '으레 그렇다'고 여기며 고맙게 생각했다."
그는 '권력자에게 질문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라는, 백악관 최장수 출입 기자인 헬렌 토마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방송인을 포함해 모든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국민들이) 비판이나 비난 섞인 질문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올바른 사회가 아니다. 저 역시 (악의적인 비난에) 때로는 화도 났지만, 헬렌 토마스의 말을 생각하면서 즐겁게 감수해 왔다.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