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사령탑,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타임라인] 칭송받다가도 한순간에 '경질'되기도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구가대표팀 감독 史 타임라인 바로보기]

율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두고 대한축구협회가 장고에 들어갔다. 축구협회는 늦어도 7월 중으로 새 감독을 뽑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1992년 6월부터 효율적인 대표팀 관리를 위해 '전임 감독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임 감독은 소속팀 없이 국가대표 감독 업무만을 하는 조건으로 2000만 원의 계약금과 월급 300만 원, 활동비 200만 원 등을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파격적인 금액이었다.


첫 전임제 감독은 1992년 7월 부임한 김호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약 24개월을 재임하며 승률 41%(14승 14무 7패)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92 다이너스티컵과 94 미국 월드컵을 지휘한 뒤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 후임은 첫 외국인 사령탑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었다. 러시아 출신인 비쇼베츠 감독은 1994년 7월부터 약 7개월간 재임하며 승률 42%(5승 4무 3패)를 기록한 뒤 임기를 끝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처음으로 경질된 사람은 세 번째로 부임한 박종환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약 14개월 동안 사령탑을 지켰지만 96 아시안컵 성적 저조로 경질됐다.

후임으로 온 차범근 감독 역시 경질됐다. 차 감독은 98 프랑스 월드컵 예선과 본선 경기를 지휘했지만 E조 예선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5로 참패해 전격 경질됐다. 이후 남은 벨기에전은 김평석 감독대행으로 치러졌다. 차 감독의 경질은 대회 중 경질이라는 첫 사례로 남았다.


다음으로 부임한 허정무, 거스 히딩크 감독은 임기를 채워 계약을 만료했고 이어 부임한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 감독은 유종의 미를 채우지 못하고 보따리를 쌌다.

처음으로 사퇴한 감독은 핌 베어벡 감독이었다. 2006년 7월부터 아드보카트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베어벡 감독은 약 13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부진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 축구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승리한 뒤 스스로 사퇴했다.


허정무 감독은 전임 감독 중 유일하게 두 번이나 지휘봉을 잡았다. 허 감독은 1998년~2000년, 2008년~2010년 각각 대표팀을 이끌며 모두 임기를 채웠다.

가장 오래 재임한 사람은 율리 슈틸리케 감독이다. 2014년 9월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된 2017년 6월까지 약 32개월을 지휘했다.

반면 1994년 부임했던 첫 외국인 사령탑인 비쇼베츠 감독은 재임 기간이 7개월로 가장 짧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승률이 69%(27승 5무 7패)로 역대 감독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주로 아시아권 약팀을 상대로 한 승리가 많아 이같은 승률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승률이 낮은 감독은 홍명보 감독(26%, 5승 4무 10패), 히딩크 감독 (35%, 14승 13무 12패)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을 치른 두 감독은 강팀과 싸우며 자연스레 승률이 낮아졌다.

1992년 이후 총 15명의 전임감독 중 외국인 감독은 7명, 한국인 감독은 8명이다. 교체 유형으로 살펴보면 경질된 감독은 6명(외국인 3명, 한국인 3명), 사퇴한 감독은 2명(외국인 1명, 한국인 1명), 임기를 만료한 감독은 7명(외국인 3명, 한국인 4명)으로 나타났다.

감독대행도 4명이나 됐다. 박성화(2004년), 김호곤(2002년), 박항서(2000년), 김평서(1998년) 감독은 대행의 꼬리표를 단 체 대표팀을 이끌었다.

자료 : 대한축구협회(1992년 전임제 실행 이후 감독별 경기 결과/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한 2015년 1월 사우디전, 2016년 쿠웨이트전 몰수승 3:0 포함)

타임라인 URL : http://www.nocutnews.co.kr/timeline/view.aspx?nu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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