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정규직 임금 동결분으로 하청업체 처우 개선"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21일 조합원 상대 표결

KB국민카드 노사가 정규직의 임금동결분으로 사내 하청업체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는 지난 19일 노조와의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통해 정규직 천5백 명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민카드 노사는 정규직 임금 동결분으로 콜센터 등 하청업체 직원 2천5백여 명의 처우 개선에 사용한다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노사가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임금동결에 합의했다"며 "사측에서 임단협 때 임금 동결분으로 하청업체 직원의 처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을 밝혔고 노조도 여기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임금인상률이 2%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카드 정규직 임금 동결분은 25억
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돈이 하청업체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되면 하청업체 직원들은 복지포인트와 상품권 등으로 1인당 최대 백만 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카드는 하청업체 직원을 위해 회사가 추가 재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권에서 정규직 직원의 임금동결분이 하청업체 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카드 노조는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21일 조합원을 상대로 표결에 들어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