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정인 '워싱턴 발언' 옳아…한미 정상회담 예고편"

"문정인 발언,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발언과 같아"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통일안보 특보의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한 이른바 '워싱턴 발언'에 대해 "문정인 특보의 발언은 옳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CBS 인터뷰 내용과 문 특보 발언)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국방장관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기·장소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한 제 지적은 옳지 않았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합의가 예상된다. 문정인 특보의 발언은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의 예고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9.19로, 남북문제는 6.15로 해결 가능하다. 햇볕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북한의 핵은 동결시키고 한미 군사 훈련을 축소·중단하고 결국 핵은 폐기한다'라는 상당히 진전된 정책을 문정인 특보가 워싱턴에서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양국 정상의 내용도 똑같고 미국 지도자들의 의견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문정인 교수의 미국 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것이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타결을 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도 강경한 제재를 이야기하면서도 대화 평화를 강조한다"며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전쟁은 하지 않겠다. 체제를 전복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 관련자들, 특히 문정인 교수의 여러 발언이 일맥상통하기에 한미정상회담의 대북 핵문제, 미사일 문제는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합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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