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누구품으로? 롯데·신세계 동시 입질

SK그룹이 오픈마켓 11번가에 대한 외부 투자를 받기 위해 신세계그룹, 롯데그룹과 동시에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SK그룹은 11번가를 분사한 후 투자금을 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매각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분은 50대 50으로 나누는 조건을 제시한 반면, 롯데는 51%를 가져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 1, 2위인 롯데와 신세계는 연간 거래액이 8조원대인 11번가를 품을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협상을 시작한 신세계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이 신세계그룹에 먼저 투자를 해달라는 제안을 했고, 신세계그룹 역시 계열사인 SSG닷컴과 11번가가 합쳐질 경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뒤늦게 협상에 뛰어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9년 오픈마켓 G마켓 인수전에 끝내 불참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오픈마켓에 도전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롯데그룹은 식음료, 제과, 주류 등 많은 제조업체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협상이 초기단계여서 실제 거래가 성가 될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11번가가 지난해 1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해외사업도 부진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수 있다

만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새로운 11번가가 탄생하면 업계 1인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는 거래액 14조원과 함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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