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각) FIFA가 지난해 8월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포그바의 이적 과정을 면밀히 조사한 경과 계약 상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축구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8930만 파운드(약 1210억원)에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팀 맨유로 이적했다. 추가로 포그바의 활약에 따라 450만 파운드(65억원),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에도 450만 파운드를 지급하는 조항 등이 포함됐다.
포그바의 이적 당시 유벤투스는 금전적 수익이 7260만 유로(923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FIFA 조사 결과 막대한 이적료의 절반에 가까운 4100만 파운드(591억원)가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에 수수료로 지급됐다.
FIFA는 이를 사실상 '서드파티 오너십'을 위반한 사례로 지적하고 유벤투스를 징계하기로 했다. 다만 FIFA는 포그바를 영입한 맨유는 따로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서드파티 오너십'은 구단이 아닌 에이전트 또는 투자업체 등 '제3자'가 선수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는 것으로 남미 축구계에서 일반적인 관행이다. 하지만 FIFA는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코린치안스(브라질)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상하이 선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를 데려올 때 투자업체 미디어스포츠인베스트먼트가 개입된 것이 대표적인 서드파티 오너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