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오늘(2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정기총회와 전국수련회를 열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종교개혁 5백주년, 한국교회 갈 길을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제19회 전국수련회를 열었습니다.
기조발제에 나선 루터대 이말테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서 한국 교회를 바라볼 때 한국 교회는 중세 가톨릭과 너무도 비슷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말테 교수는 한국 개신교회는 16세기 가톨릭처럼 개혁을 필요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교회의 본질을 되찾으려는 노력과, 목회자들의 신학적 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 개혁 그리고 기독교윤리 회복을 개혁의 과제로 제안했습니다.
[녹취]
이말테 교수 / 루터대학교
“한국 개신교회가 사회를 기도와 사회복지 등으로 섬기지만 이 기여가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한국 개신교회의 사회를 변혁하는 역할이 회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기독교윤리를 가르치므로 다시 중요한 사회 기여를 하게 되고 앞으로 다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종교개혁 5백주년을 맞아 각 교단들이 발표한 ‘한국 교회 95개조 선언문’도 소개됐습니다.
예장 고신총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 예장 통합총회가 한국 교회 앞에 발표한 95개조 선언문을 통해 교회의 개혁 과제를 살펴봤습니다.
[녹취]
권오현 목사 / 예장 고신총회, 총회서기
“저희 교단은 최근에 와서 교회가 성장할 때 무한 성장을 그치고 분립하는 것이 옳겠다. 그런 전통을 따라서 분립하는 운동을 다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정해우 목사 / 예장통합 종교개혁5백주년기념사업위원회 본부장
“실질적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리더들 목사, 장로들의 거룩성 회복, 우리는 오히려 평신도 보다는 리더의 거룩성 회복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한편, 한목협은 11차 정기총회를 열어 예장 고신측 이성구 목사를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성구 목사는 한목협은 한국 교회 하나됨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힘써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성구 목사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새 대표회장
“무조건 기계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 사회 앞에서 한국 교회가 하나돼서 나타나는 것은 매우 종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정신이 거기에 녹아야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한목협은 각 교단 목회자모임을 활성화해 교회의 화합과 일치, 교회 갱신 그리고 사회봉사를 위한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