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형 일자리'에 머리 맞댄다

더 나은 일자리 위원회 기초협약 체결··적정임금 실현 등 4대 원칙 선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에서 22명의 노·사·민·정 분야 위원들이 참여해 광주형 일자리 기초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맞추고 고용을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표 모델로 주목받는 가운데 광주지역 노·사·민·정이 광주형 일자리 실현에 동참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는 20일 오전 시청 3층에서 공동위원장인 윤장현 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을 비롯한 '광주시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 제4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는 그동안 실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상정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 실현을 위한 기초협약'을 체결하고 광주형 일자리 선도 모델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협약에는 한국노총 광주본부와 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광주시교육청, 전남대, 조선대 등 22개 기관·단체가 참여했으며, 광주형 일자리 정책 4대 원칙인 △적정 임금(연대임금) 실현 △적정 근로시간 실현 △원·하청 관계 개혁 △노사 책임 경영 구현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민·정 관계자는 광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사회통합형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연계, 현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단지'에 시범 혁신단지를 실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정부와 기업,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의 협력과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가 광주시와 일자리 관련 협약을 체결한 사례는 있었지만, 지역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실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광주형 일자리 프로젝트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번 기초 협약 체결이 한국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노동계의 동참이 선언된 오늘은 앞으로 역사에서도 일자리 문제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로 평가될 것이다"면서 "끝까지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광주와 한국의 변화를 위한 열정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6년 7월 지역 산·학·민·관 대표로 구성된 광주광역시 더 나은 일자리 위원회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 실현을 위한 사회적 합의체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질적 지원 활동을 하는 실무위원회를 지속해서 운영하며 사회적 대화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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