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수석은 오늘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인사검증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조 수석과 담당자들에게 시간을 줄 때"라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국회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방침은 민정수석 등이 인사 검증 문제로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는 데다, 여야 간사간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야당의 일방적 출석 요구에 응할 이유도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검찰 개혁이라는 임무를 수행하는 조 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는 모습 자체가 차후 개혁 드라이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내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청와대 참모진 임명 등 인사검증이 한창 진행 중에 검증 책임자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내부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