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핑]한미 균열 부각시키는 보수층 "조국이 어디냐?"

■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일시 : 2017년 6월 20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김재덕 선임기자

◇1면 머릿기사 비교

문재인 대통령이 신규원전 건설 전면 백지화 등 에너지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한국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서울신문 등이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경향신문은 부동산 대책 관련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다뤘고, 한겨레신문은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가 일자리기금으로 절반씩 내서 5천억원을 조성할 것을 현대기아차에 제안했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다.

동아일보와 국민일보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는 기사를 1면에서 다루고 있다.

◇'탈핵', 국민합의 중요...이유는 달라 (조선 중앙 vs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선언에 대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에너지 수급 정책에 대한 로드맵 없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데 초점을 맞춰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했다.

이 신문들은 기사 제목 자체에서도 탈핵정책이 마뜩치 않은 듯한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는 “첫발 뗐지만 ...갈길 먼 탈원전”, 중앙일보는 “전력대책 빠진 ‘탈핵선언’”이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도 “탈원전이나 교육체계의 근간을 손대는 것과 같은 나라의 방향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5년 임기 대통령이 자신의 선호나 편견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대뜸 탈핵선언부터 했는데 국민 전체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국가의 사활이 걸린 에너지 정책을 공청회나 전문가 의견수려없이 성급하게 추진해선 곤란하다”며 “지금이라도 국회 논의를 비롯해 국민적 합의를 얻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한겨레신문은 탈핵선언 자체를 "바람직한 대전환"으로 평가하면서 “정권이 바뀐 뒤에도 승계돼야 의미가 있는데 그러려면 탈핵에 따른 비용을 국민이 분담하겠다는 국민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文 특보 발언, "김정은만 웃게"? vs "조국이 어디냐?" (동아 vs 경향)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 자료사진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발언 파문과 관련해 조간신문들의 접근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동아일보는 청와대가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미국의 우려는 짙어지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양국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고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기사 제목도 “김정은만 웃게 할 엇박자” 라고 달았다.

이 신문은 3면에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회의 도중에 한국의 사드배치 논란에 크게 화를 냈고 욕설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한미관계의 균열조짐이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한미관계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반면에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보수층이 마치 양국간에 중대한 균열이 생긴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 신문은 "보수층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 발목을 잡는 일은 처음이 아니다"며 "미국이 원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자세로는 한반도 위기 극복은 물론 미래 개척도 어렵다", "보수층의 조국은 어디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물었다.

◇안경환 낙마로 학생부종합전형 도마 위에 (한국일보)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부모의 탄원서로 퇴학을 면하고 수능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종의 불신 분위기에 불을 지핀 모습이라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안 후보자의 아들은 고등학교의 제재흔적은 전혀 남지 않아 결국 2016년 수시에서 학종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는데, 만일 탄원서로 징계가 경감되지 않았다면 서울대 입학은 불가능했을 것이고,이는 심각한 입시비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공약이 실현되면 학생부전형 특히 학종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이라는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학종과 관련해선 해마다 비리가 발생하고 선발의 공정성도 의문시돼 왔기 때문에 투명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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