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인문학을 전파해 오면서 '거리의 인문학자'란 별칭을 얻은 최준영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쩌다 보니 누군가를 칭찬하기보다 비판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운을 뗐다.
"대학 때부터 길러온 세계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쑥불쑥 튀어오르는 치기와 응어리 탓이기도 하다. 응어리란 응당 일말의 보상심리와 피해의식, 패배감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는 "오늘은 작심하고 누군가 칭찬 좀 하고 싶다"며 글을 이었다.
"평소 안 하던 짓을 하려니 살짝 오글거리긴 한다. 그래도 좋다. 이리 좋은 걸 그동안은 왜 못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틈 나는대로 해야겠다. 표창원 의원과 박주민 의원이다."
최준영은 "새삼 누가 발굴했고 발탁했는지를 따지자는 건 아니"라며 "중요한 건 그들 덕분에 웃을 수 있다는 것, 그들 덕분에 썩은 줄로만 알았던 정치판에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먼저 표창원 의원이다. 그는 자유롭고 화려하며 발상의 전환에 능하다. 오랜 방송활동으로 정확한 워딩을 구사할 줄 알며, 대중의 심리를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노회찬 법무장관론이 단적인 예다. 이재명, 박준영 등을 거론하는 것도 대단한 심모원려다. 결코 단순한 감각이 아니다. 단번에 핵심을 파고드는 치열하고 예리한 이성의 힘이다."
박주민 의원을 두고는 아래와 같이 칭찬했다.
"거두절미, 새삼 정치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자 머슴으로서의 정치,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 현실을 직시하되 방향을 잃지 않는 방향타로서의 정치, 무엇보다 소통과 공감으로서의 열린 정치를 끊임없이 고뇌하며 실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최준영은 끝으로 "그들의 정치를 응원하면서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