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김 전 장관은 "끊임없이 청와대의 질책이 있었다"며 "문체부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한다면 그건 무책임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 전 실장 측이 문체부가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청와대의 지적을 적게 받으려 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의 책임론도 강조하자 반박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또 "블랙리스트 문제로 이전 장관이나 실장이 물러나 문체부 공무원들이 상당히 주눅들어 있었다"며 "'지난 번에도 알려줬는데 왜 이 사람이 지원명단에 올랐냐'라고 질책을 받다보니 한 번 받은 명단을 파기하지 않고 갖고 있다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청와대가 하라는 대로 해야 되는 상황까지 몰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