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공정위와 4대그룹 간담회 일정을 이번주 22일 또는 23일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등은 추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4대그룹 참석자를 각 그룹사 전문경영인 최고위층으로 규정, 그룹 총수 대신 최고위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남은 김상조 위원장이 대한상의에 요청하고, 대한상의가 4대 그룹에 협조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 16일 공정위로부터 요청을 받았고,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에 앞서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중에 가능하면 4대 그룹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상이 총수인지, 전문경영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다. 개인적인 희망은 대한상공회의소 측에 전달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희망 사항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진 않겠다. 지금 말하면 기업에 제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재계인사와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며 "기업인과 대통령 독대 과정에서 정경유착 의혹이 불거질 수 있으며 협의가 비공개로 이뤄지는 것의 위험성을 너무 잘 알아서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