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거짓 해명을 한 가지씩 말씀드리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주 의원은 일단 허위혼인신고 기록을 입수한 경로를 설명하며 "다른 누구도 아닌 청와대가 국회에 인사청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한 서류에 정확하게 나와 있었고, 그 속에 혼인 무효 소송 기록이 있어 대법원으로부터 판결문 사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안 전 후보자에게 요구한 서류 목록에는 혼인무효 소송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제적 등본'이 포함돼있지 않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인사청문 요청 서류에 다 나와있는데, 이걸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또 청와대가 안 전 후보자에게 제적 등본을 추가 요청하지 않은 이유가 "박근혜 정권의 인사 검증 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 "인사검증 시스템이 박근혜 방식, 문재인 방식이 서로 달라야 밝혀지는 내용이냐"고 일갈했다.
주 의원은 민정수석실이 혼인 무효 판결문 관련 보도가 나온 15일 저녁 안 전 후보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것을 두고서도 "무슨 방송 보도가 나오고 한참 뒤에야 사실 확인을 하느냐"며 비판을 이어갔다.
주 의원은 "안 전 후보자는 이미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면서 강제 혼인신고 소명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주일 전 쯤"이라고 답변했다"며 "청와대는 이것이 '안 전 후보자의 기억 착오'라는 식으로 해명하는데, 대한민국 어느 국민이 이를 믿겠냐"고 일갈했다.
그는 "그날은 안 전 후보자가 자청한 기자회견이었고 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았던 상황인데, 그 답변을 단순한 기억 착오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처사 아니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