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조국 민정수석은 국민께 그 실상을 보고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은 개혁이라는 목표 의식이 강하다보니 검증이 약해진 것 같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구를 향해 검증이 안이했다고 하는 건지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대해 마치 남 이야기 하듯 말하는 것은 국정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전날 조국 민정수석이 안 후보자의 허위 혼인 신고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것을 비난하며 "우리당 주광덕 의원도 정부의 공식 제출 자료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을 인사검증 책임자가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또 "이 건 안이한 것을 넘어 무능과 무책임의 전형적인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일명 '워싱턴 발언'에 대해서는 "문정인 특보는 이쯤되면 한국 외교의 폭탄이나 마찬가지"라며 "상전 노릇이나 대통령의 멘토 노릇을 하지 말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