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서 '조국·조현옥·문정인 사퇴론' 분출

주호영 "한미 정상회담 야당 동행 어려운 상황"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청와대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워싱턴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분출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한·미 정상회담에 야당이 동행하기 어려워졌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주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청와대 인사 추천 검증시스템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조국, 조현옥 수석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주 대행은 "5대 비리 관련자 인사배제 원칙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약속한 사안"이라며 "청와대 인사검증팀은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은 철저히 골라내는데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오는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 두 수석을 불러 따지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 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무장해제하며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 전할 수 있는 아주 우려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조율해야 할 문 특보가 좌충우돌,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대행은 특히 한미정상회담에 야당이 동행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 문 특보의 발언이 야당의 인식과 차이가 있다며 "동행요청에 응하기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당권주자인 김영우 의원과 하태경 의원도 문 특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주 대행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하 의원은 "문 특보는 한미 정상회담에 고춧가루를 그만 뿌리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미 당국이 문 특보의 발언을 두고 한국 정부의 뜻이 아닐 거라고 했다. 대미관계에 있어 특보 생명이 끝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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