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에서 신선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포장한 상품 코너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매년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면서 소포장 상품 중량을 더 줄인 극소포장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10년 42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3.9%였지만, 2015년에는 520만 가구로 100만 가구 이상 늘면서 비중이 27.2%로 커졌다. 오는 2045년에는 809만3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분의1 이상(36.3%)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끼밥상 코너에서는 농산, 수산, 축산 등 다양한 식품 상품군에서 총 100여 품목의 상품을 선보인다. 중량을 일반 상품의 60%~90%, 소포장 상품의 절반 이상 줄인 극소포장 상품이다. 가격은 채소가 평균 1000원대, 과일 2000원대, 소고기 6000원대, 돼지고기 3000원대, 생선은 2000원대다.
가장 많은 품목을 선보이는 농산품에서는 채소의 경우 파, 양파, 버섯 등 식재료와 샐러리, 파프리카 등 샐러드 용으로 분류했으며 중량은 100~200g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제철 과일을 도시락 형태로 구성한 상품도 중량을 150~260g으로 낮췄다. 또 축산품의 경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60~100g단위로 구성했고 수산품은 각종 생선을 한 토막 단위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4월 말부터 극소포장 코너를 시범 운영했는데 일 평균 이용자 수가 초기 160여명에서 240여 명으로 한 달 만에 50% 이상 증가하면서 ‘한끼밥상’ 코너로 정식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남기대 식품부문장은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먹더라도 신선한 식품을 버릴 것 없이 소비할 수 있는 극소포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품목 수와 운영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