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체코와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3주차 2차전에서 3-0(25-18 27-25 25-21)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김호철 감독이 2그룹 잔류의 필요조건으로 내걸었던 4승(4패.승점10)을 달성한 한국은 2그룹 잔류를 조기 확정했다. 2그룹의 최하위가 하위 그룹으로 강등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이미 최하위 이집트(승점4)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앞서 일본, 네덜란드에 완패하며 2그룹 잔류가 우려됐던 한국은 1주차 '서울 시리즈'에서도 승리를 따냈던 체코에 다시 한번 승리하며 연패 탈출과 2그룹 잔류 확정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홍석이 1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강원(11득점)과 신영석(10득점)이 힘을 보탰다.
김호철 감독은 "어제와 비교하면 수비가 좋았다"면서 "한국에서 두 차례 승리했고, 일본에서 한번 승리했다. 한 번 더 승리하겠다는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기뻐했다.
주장인 이선규 역시 "어제 경기에서는 우리의 리듬을 찾지 못했지만 오늘은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2그룹 잔류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18일 밤 슬로바키아와 3주차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