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성에 대한 지나친 과장·왜곡, 남성들도 화를 내야
- 새 정부 인사, 여성인권지수 빨간불 우려
- 강경화 후보자, 빠른 시일 내에 임명돼야
- 대통령 사과요구, 민정수석 비판은 지나친 정치공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16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추혜선 의원(정의당)
◇ 정관용> 이번엔 정의당 입장 추혜선 대변인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추혜선>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어떤 입장입니까?
◆ 추혜선> 일단 당 입장은 지난번에도 이제 제가 입장을 냈는데요. 우선 청문회까지는 지켜보자. 그 입장입니다.
◇ 정관용> 오늘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요?
◆ 추혜선>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자면 오랜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제 도장위조 혼인신고 같은 경우 사실 그동안에 이제 후보자들, 장관 후보자들한테 여러 의혹들이 나왔지만 이런 황당한 의혹들이 있었을까.
◇ 정관용> 이건 처음이에요, 사실.
◆ 추혜선> 처음이죠. 그래서 이게 며칠 전에 나온 얘기가 아니고 어제 나온 얘기였고요. 굉장히 좀 국민들도 황당해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해명을 이제 세 가지 했는데 국민 눈높이에서 해명이 잘 됐을까. 또 이해할 수 있는 법무부 수장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가 부분에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 정관용> 미흡하다.
◆ 추혜선> 네.
◇ 정관용> 일각에서는 무려 42년 전이다.
◆ 추혜선> 그렇죠.
◇ 정관용> 그 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혜선> 42년 전이라고 하는데 그게 42년 전에 20대의 어떤 시기로 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인 게 있는가. 이게 평범한 선에서 평범한 20대가 가지고 있는 시기라고 봐주기 어렵고요. 저는 이제 편견을 가장한 상식을 깨는 이런 부분에서는 국민들이 이해를 하실 수 있으리라고 봐요. 그런데 이 부분은 상식을 깼다는 것이어서 좀 얻지 않겠나.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문회까지는 지켜보자. 그건 어떤 것이죠?
◆ 추혜선> 일단 형식적인 절차들은 본인이 해명을 하면서 어떤 개혁의 의지를, 검찰개혁의 의지를 밝혔고요. 그리고 청문회까지 가겠다. 더 깊은 해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그렇게 좀 보겠다는 겁니다.
◇ 정관용> 추혜선 대변인 여성이시기도 하니까 저서에 여성 표현 관련된 표현논란은 어떻게 보세요?
◆ 추혜선> 아주 안정적인 당의 입장과 또 여성 정치인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부분들은 조금 괴리가 있어요. 차이가 있습니다.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데요. 제가 책을 읽고 있어요, 지금. 책을 읽고 있는데 작정하고 여성을 비하할 목적으로 누가 책을 내겠습니까? 그리고 공인의 신분으로 계셨던 분이 마치고 바로 책을 내셨는데 그런데 검증은 이제 타인들이 하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게 보통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본질과 욕망이 다 그럴까. 저는 남성들도 좀 분노를 해야 된다고 봐요. 좀 너무 과장되고 좀 왜곡된 측면이 있다. 또 법과 문학을 강의한 분이시잖아요. 다소 문학적 감수성을 가지신 분이 쓴 것 아닌가 봐지는데. 그런데 이미 이제 문제가 되는 표현들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전체의 맥락은 남성의 본성을 법으로도 좀 어쩔 수 없다, 그런 측면이 있다. 매춘은 법으로 근절할 수 없다, 이런 표현들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이제 법무부 장관으로서 좀 부적절한 인식임은 좀 분명해 보이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빠르면 일요일쯤 임명할지 모른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추혜선> 정의당은 입장을 여러 번 발표를 했습니다.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습니다. 한국 외교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적임자다, 이렇게 밝혔고요. 또 유리천장을 깰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고 또 한미 정상회담을 지금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좀 빠르게 임명이 되어야 된다, 그런 입장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특히 안경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건 대통령까지 사과할 문제다. 그리고 검증을 담당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까지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추혜선> 지금 사실은 인수위 기간이죠. 처음으로 이제 탄핵이 되고 바로 정부가 출범한 그런 것을 우리가 맞이했기 때문에 참 인수위의 중요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알 수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 새 정부 인사가, 박근혜 정부 인사가 같이 이렇게 공존하는 청와대에서 검증작업이 활발하게 되겠느냐는 이런 한계에 대한 부분들은 좀 이해가 되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할지라도 지금 안경환 후보뿐만이 아니라 특히 이제 여성 인권지수에 대한 부분들은 좀 빨간불이 될까 봐 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김현미 등등 이런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분들도. 그래서 문제점이 드러나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 인사청문회가 어쨌든 마지막 문턱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면서 이제 판단해야 되는데 과도하게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비판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의 어떤 사과하는 건 이제 좀 무리한 정치공세라고 봐집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추혜선> 고맙습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추혜선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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