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고속도로 휴게소…가볼만한 '휴게소 10경'

휴게소 일미 탑3…인삼갈비탕·임실치즈 철판비빔밥·닭개장 順

진안휴게소에서 마이산의 두 개 봉우리가 선명하게 내려다 보인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전국의 고속도로망이 실핏줄 처럼 촘촘하게 깔리면서 '나들이길', '지역간 이동', '물류' 등 제 각기 이용 목적은 다르지만 날이 갈수록 고속도로 이용빈도는 높아지고 그만큼 고속도로가 친숙한 생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부, 호남, 중부 등 간선 고속도로는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고 새롭게 건설되는 고속도로는 각종 첨단편의시설의 경연장이라고 할 정도로 첨단화된 시설과 안락한 휴게공간을 갖춰 이용객들의 오감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지역과 지역을 단순히 연결해주는 기능에서 벗어나 고속도로에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프리미엄 쇼핑시설까지 갖춘 채 과거 지나가는 과객 수준에 그쳤던 고속도로 이용자들을 특화된 서비스의 소비자로 바꿔놓고 있다.


여기에 막대한 도로건설·유지비용 조달에서 비롯된 만성 적자경영에서 벗어나려는 도로공사의 경영정상화 드라이브까지 한몫해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광속으로 바뀌고 있다.

동해휴게소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 가볼한만 휴게소 5경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내놓은 테마휴게소는 여행길 가족들, 연인과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큰 인기를 끈다.

동해고속도로의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국내 모든 휴게소 가운데서도 풍광이 으뜸가는 '1호 휴게소'로서 손색이 없다. 바라를 바라보는 설계로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바다의 파노라믹한 경치는 그대로 한 장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이용객들은 건물 내부에 앉은 채로 그윽한 아메리카노의 향미를 음미하면서 청량한 동해바다의 비경 앞에 운전피로를 날리고 인생의 시름마저 잊을 수 있어 인기만점이다.

횡성휴게소의 메타세콰이어 쉼터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방향)의 메타세콰이어 쉼터는 메타세콰이어를 비롯해 약 12종, 9천그루의 다양한 나무숲이 피톤치를 뿜어낸다. 전주광양고속도로 황전휴게소(전주방향)의 전망대에서 구례 10경인 '노고단 운해'와 '섬진강 청류', '오산과 사성암'의 빼어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홍천강휴게소에서 바라본 홍천강이 고요하게 흘러 내리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익산포항고속도로 진안휴게소(양방향)의 '마이정'에 오르면 기묘하게 우뚝솟은 마이산 일대의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풍경이 압권이고 중앙고속도로 홍천강휴게소(춘천방향)는 화려한 주변경관은 없지만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시원스럽다.

◇ 고속도로 휴게소 '지역 문화를 품다'

여주휴게소를 비롯한 몇몇 휴게소는 주변지역의 문화컨텐츠를 휴게소에 담아 경쟁력을 높였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2층에는 도자기 명인 등 여주 지역작가 6인의 도자기 및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과객들의 발길을 끈다.

전주광양고속도로 오수휴게소(광양방향)는 치즈의 고장으로 유명한 임실군의 치즈만들기 체험테마의 체험공간이 조성돼 있다. '임실치즈 철판비빔밥'은 한국도로공사 선정 휴게소 대표음식 10선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부산방향)는 첨단 항공산업의 메카 사천시의 특성과 연계한 항공우주홍보관을 설치해 지역 산업을 접목시킨 대표사례로 주목받았고 중부내륙 현풍휴게소는 이색체험 1위 휴게소로 인기다. 이 곳에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이 조성돼 대구시티투어 코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3월부터 10월 사이 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음식 EX-FOOD' 10개를 선정했다. 고객과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메뉴에는 '인삼갈비탕' 1위, '임실치즈 철판비빔밥' 2위,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의 '명품 닭개장' 3위에 각각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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