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여성의원 10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문으로 얼룩진 안경환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오늘 안 후보자가 혼인 무효 판결과 여성비하 등 자신의 추문에 대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영혼없는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대한민국의 법무부장관이라면 누구보다 법을 존중하고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기 혼인신고를 하고, 법원의 혼인 무효판결을 받은 큰 잘못이 사죄로 끝날 일인지, 현재의 아내가 용인했다 하더라도 국민의당 여성의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기 혼인신고를 저지른 이가 대한민국 법 수호와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 하면 어느 국민이 수긍할 수 있겠냐"며 "대통령이 밝힌 나라다운 나라가 사기 혼인신고를 저지르고 성평등 의식도 낙제인 사람이 법무부 장관인 나라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