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등 문 대통령이 축사에서 밝힌 대화 제의는 그 동안의 대화 제의를 좀 더 구체화한 것"이라며, "북한이 정부의 대화 제의와 민간단체의 접촉 교류 신청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핵 동결이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북핵 문제에서의 국면전환이 남북관계에서 상당히 필요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문 대통령이 '북한이 추가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좀 바뀐 것처럼 표현됐던데 저는 큰 방향에서 맥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평화체제로 가는 청사진을 분명히 말씀을 하셨고 북한이야말로 6·15, 10·4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와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말씀하신 걸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남북관계라는 게 만나서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런 행사나 상징적인 것으로 주고받는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