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구와 맥주를 홀짝이던 A(22) 씨는 취기가 기분 좋게 오르자 술이 더 당겼다.
'딱 한 캔만 더 하자' 며 근처 편의점에 들어간 이들은 매장 구석에 놓인 양주상자를 보자 순간 몸이 더 달아올랐다.
눈빛을 교환한 이들은 한 명이 점원에게 말을 걸어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한 명이 양주를 챙겨 도망치는 수법으로 양주 두 병을 손에 넣었다.
맥주 맛에 길들여져 있던 이들은 그렇게 양주가 가진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로부터 사흘 뒤.
맥주 캔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던 중 불현듯 며칠 전에 마신 양주 맛이 떠올랐다.
이들은 같은 편의점에 다시 들어가 재차 양주 두 병을 훔쳤다.
몰래 먹은 140여만 원어치 양주 맛은 달았으나 대가는 실로 썼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6일 A 씨 등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