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왜 모두 청와대에만 가면 독선과 불통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세간의 비판을 다시 새겨듣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비상시국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국회 검증보다는 국민의 뜻을 따른다고 한다"며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비상시국, 국민의 뜻이라는 말은 대부분 독재자, 권력자들이 착각하거나 자의적 판단을 할 때 쓰던 말"이라고 지적했다.
주 대행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도 자진사퇴를 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법무부, 교육부 장관은 다른 공직자보다 훨씬 높은 도덕성고 법률관이 요구된다. 국적관리도 법무부 장관이 한다"며 "자녀들 이중국적 관련 기고글을 보면 안 후보자에게 국적관리를 맞겨도 될 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위장전입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안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위장 결혼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판결문 대로 얘기하면 범죄행위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안 후보자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위조한 도장으로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과정을 언급한 것이다.
주 대행은 김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도 언급하며 "2006년 김병준 교육부총리 청문회에서 논문표절이 문제가 되자 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도덕 불감증에 빠져있다고 했다"며 "이번에는 본인이 즉각 사퇴하고 청와대도 도덕 불감증에 빠져있다고 다시 비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