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추락사' 희망 모금함 "저도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가해자에 주목하기보단 남겨진 유가족 돌아봤으면

- 7명 부양하던 가장의 어이 없는 죽음
-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도움주고 싶어 시작
- 전국에서 유가족 위한 기부 이어져
- 유가족들에 작은 힘 보탤 수 있기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15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진재원(인터넷 카페 '웅상이야기' 운영자)

◇ 정관용> 아파트 13층 외벽에 매달려서 작업하던 노동자의 밧줄을 아파트 입주민이 일부러 끊어버려서 추락했고,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다섯 아이를 둔 아버지. 지난 8일 경남 양산에서 있었던 일이죠. 그 해당 지역의 인터넷 카페가 중심이 돼서 유가족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답니다. 카페의 운영자이십니다. 진재원 씨 안녕하세요.

◆ 진재원>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참, 처음에 이 소식 딱 접하고 느낌이 어떠셨어요?

◆ 진재원> 참 말도 안 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죠. 어떻게 도색작업을 하고 계신데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입주민이 밧줄을 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게 말입니다. 뒤에 밝혀진 게 자녀가 다섯이나 되고, 그렇죠?

◆ 진재원> 네, 계속해서 그런 부분들이 따님이 넷에 아드님 한 분에. 또 알고 보니까 칠순 노모까지 모시면서, (아내 분까지) 총 7명을 부양을 하셨던 가장분인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게 됐네요.

◇ 정관용> 이거 모금운동 해야 되겠다 이 생각은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 진재원> 모금운동 해야겠다는 생각은 그 사실은 사고를 접한 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고. 그 다음부터는 자녀분 소식을 먼저 접하고. 저도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장이라서 사실은 심적으로나 이런 부분이 유가족분들이 너무 힘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이제 조금이라도 지역공동체적인 면에서 도움을 드리거나, 위로를 해 드리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실 거고 용기를 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습니다.

모금을 진행중인 양산 지역 카페 '웅상이야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정관용> 지금까지 모금액 얼마나 모였어요?

◆ 진재원> 지금 마지막 확인했을 때는 총 1009분께서 해 주셨고요. 4200만 원 정도 모금이 됐습니다.

◇ 정관용> 4200만 원. 모금 시작된 게 언제죠?

◆ 진재원> 어제 오전 9시부터 시작했습니다.


◇ 정관용> 하루 조금 지났는데 1009명, 4200만 원.

◆ 진재원> 네.

◇ 정관용> 이게 좀 경남 양산 그쪽 지역 분들만 참여하는 게 전혀 아닌 거죠?

◆ 진재원> 처음에 시작은 저희가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지역 위주로 시작을 했었는데 2시간, 3시간 있다가 알려지고 전국 방송에서 취재를 하면서 알려지면서 지금은 경기도부터 제주도, 지금 대한민국 전체에서 계속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방송 듣고 참여하고 싶은 분들 어떻게 하면 참여할 수 있습니까?

◆ 진재원> 현재 제 개인 계좌로 모집을 하고 있고 이걸 다음 주 중에 전달할 예정이고요. 개인 계좌번호를 불러도 될까요?

◇ 정관용> 가능합니다. 부르세요.

◆ 진재원> 농협 856-01-100975 예금주 진재원입니다.

◇ 정관용> 모금 마감이 다음 주까지입니까? 언제까지입니까?

◆ 진재원> 다음 주 정도에 마감을 하고, 이제 유가족분하고 아마 다음 주 정도에 심신이 추스러지실 것 같아서 연락이 되면 굳이 제 개인계좌로 받을 필요도 없고요. 그분한테 의향을 여쭤보고 계속해서 그분 계좌를 오픈해도 되는지 여쭤보고 모금활동 자체는 좀 더 할 건데, 개인계좌로 더 이상 한다는 건 조금 이상해서요. 어느 정도 후에 끊을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제 유가족분들하고 얘기가 되면 유가족분들 계좌로 지속적인 모금운동도 가능하다?

◆ 진재원> 예예.

◇ 정관용> 지금 유가족분들하고 아직 대화는 못해보셨어요?

◆ 진재원> 직접적으로 저희가 대화를 할 수는 없었고요. 심리적으로도 불안하다고 하셔서. 오늘 또 마침 현장검증 날입니다, 오늘이. 그래서 유가족분들이 모두 다 현장검증에 참여를 하셨거든요. 조금 그 상황이 진정된 다음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시죠.

◆ 진재원> 사건 자체가 진짜 말도 안 되고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부분에 집중해서 우리가 이슈화시키고 하기보다는 남아 있는 유가족 일곱 분에 대해서 조금 더 작은 힘을 보태고 마음의 위로를 진심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금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 정관용> 이렇게 앞장서 주셔서 저희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진재원>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진재원 씨였고요. 다시 한 번 불러드릴게요. 농협 계좌입니다. 856-01-100975 진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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