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대외활동 감소…권력장악 성공한 듯"

서훈 국정원장 취임 이후 첫 국회 간담회…각종 안보현안 보고

서훈 국정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가정보원은 15일 서훈 원장 취임 이후 국회 정보위원회와의 첫 긴급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향과 무인기 관련 파악 사항 등 안보 관련 주요 현안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공개활동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권력장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올해 6월15일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대외공개활동은 51회로, 작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며 "이미 권력 장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한미 특수작전 훈련인 참수작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고에 포함됐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정보기관을 동원해 참수작전 정보를 수집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미군이 정찰할 시간대에는 활동을 하더라도 새벽에 하고, 지방을 방문할 때 자기 전용차(벤츠)를 안 타고 다른 간부들 차(렉서스)를 이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선교활동을 위해 방북한 목사며 나머지는 탈북자로 파악됐다. 또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도 억류돼 있는데, 모두 한국계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이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그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강원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관련해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가 배치된 성주 골프장과 강원도 군부대 사진 551장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국정원은 북한이 중장거리미사일(ICB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ICBM을 위해) 중간단계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N-17의 경우, 사거리가 5000㎞고 신형 액체 추진 엔진을 이용해 역대 최대 사거리를 내는 기종"이라며 "KN-15는 사거리 1100㎞ 준중거리급 고체 추진 미사일로 2차례 발사에 성공하고 구체추진 ICBM 개발의 토대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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