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내각 인선을 반대하는 피켓을 내걸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노트북에 부착돼 있는 ▲5대원칙 훼손 ▲보온·코드 인사 ▲협치 파괴 등의 빨간색 글씨가 그것이다.
하지만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를 부착하기는커녕 오히려 조심스럽게 떼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기회주의적'이라는 반응과 '소신 있다'는 반응으로 엇갈리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zps***'은 "솔직히 저것도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그냥 바른정당에 붙어있었으면 나름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남았을 텐데 전형적인 철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반대로 'dbs***'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는 게 어디냐. 빠르든 늦든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 장제원 나름의 소신일 것"이라며 장 의원의 행동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한 매체는 '노룩 피켓'이라며 사주경계를 하듯 피켓을 떼어내는 모습에 '소심함'까지 느껴진다고 15일 전했다.
장 의원은 해당 매체를 통해 "어차피 다 알 것 내가 왜 소심하게 띠겠냐"며 "(피켓을 붙이지 않아도) 정치인에게는 충분히 마이크가 열려있고 말로 견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도 '야당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지 않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