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 후보자들을 두고 막말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4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나라에 깨끗한 인물이 없는 것인지, 문 대통령이 불량 인사만 골라 뽑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식으로 전 정권 공직후보자에게 엄격한 기준 요구하던 분들이 자신이 지명하는 후보자에 대해 봄바람처럼 부드럽기만 한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지난 정권이 농단한 국정을 바로 잡으라고 세운 정권이기 때문에 더욱 법과 원칙을 소중히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국민과 역사에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온라인 여론은 그다지 곱지 않다. '불량품'이라는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일 뿐더러, '내로남불'을 논할 자격이 있냐는 반응이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막말에도 품격이 있고 언도(말에도 지켜야 할 도덕)가 있는 법"이라며 "(도종환) 후보자가 불량 인사면 이은재 청문위원은 불량 감자, 불량 사이다 꼴"이라고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누리꾼 'jhi***'은 "누가 누구보고 불량이라고 할 수 있나. 당신네 당에서 나온 대통령은 어떻고. 본인들 부터 돌아보고 반성 좀 하길 바란다"며 일침을 날렸다.
'157***'은 "'MS오피스' '사퇴하세요' 이은재 의원이 누구를 검증한다고 나오신건지… 청문회 도중 또 사퇴하세요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