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더 좋은 곡을 쓸 수 있어' '더 잘 부를 수 있어'라며 스스로에게 더 많은 요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곡 작업을 꾸준히 했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발표를 미뤄왔다"고 컴백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솔로 가수로서 공백이 길었지만 이석훈은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컴퓨터에 정규로 따지면 3집까지 낼 수 있는 곡들이 쌓여 있다"며 "그중 고르고 골라 이번 미니앨범에 담았다"며 "물론 100% 완벽한 앨범은 아니지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들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4곡 모두 부드럽고 달콤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석훈은 "지금 내 삶이 행복하기에 부드럽고 밝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게 되더라"며 "덕분에 내가 지닌 강점인 부드러운 보컬 톤과 잘 어울리는 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쉬'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진심어린 고백이 담긴 곡으로, 이석훈의 히트곡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작곡한 로코베리와 이석훈이 공동 작업했다.
지난해 1월 미스코리아 출신 발레니나 최선아 씨와 결혼한 이석훈은 "아내를 생각하며 노래했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들으면 정말 좋은 곡이다. 프러포즈나 결혼식에서 곡 부르고 싶고 듣고 싶은 노래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석훈은 "'이 정도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대다수 친구들이 하지
말라고 말려고 아픈 걸 참고하더라. 목이 쉰 상태로도 노래하는 친구들도 많았다"며 "나 역시 그 친구들에게 부족한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래했다"고 말했다.
4년 5개월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선보이는 이석훈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 활동 자체를 즐길 생각이다.
한동안 무대 공포증 때문에 고충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떨리면 떨린 대로 음정이 나갔다면 나간 대로 그것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노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내 노래가 없어도 크게 상심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석훈이 진짜 자기 노래를 하는 멋진 가수구나'라는 반응을 얻는 것만으로 좋을 것 같다"며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