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정치 혁명 이루겠다"…당대표 출마 선언

"지지율 24%가 홍준표 한계"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14일 "'정치 혁명'을 통해 한국당을 뼛속까지 바꾸겠다"며 7‧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 중심의 생활 정치 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7.3 정치혁명'을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7.3 정치혁명이란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 '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공약으로 4가지 정치 혁명을 내걸고 민생 정당, 강한 야당,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 등을 약속했다.

또 "당원협의회 합법화, 원외당협위원장 중 당무대표 선출 등 중앙당 구조 개편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바른정당과는 당의 정체성이나 정치 스펙트럼이 많은 부분에서 겹쳐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정통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 궤멸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정치세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5선인 원 의원은 지난 1991년 최연소 도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33세에 15대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이로써 한국당 당권 경쟁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원 의원의 양자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원 의원은 당대표 자리를 두고 '어대홍(어차피 당 대표는 홍준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대결원(당 대표는 결국 원유철)'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홍 전 지사와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원 의원은 대선 당시 홍 전 지사의 지지율이 24%를 기록한 것을 두고 "24%가 홍 전 지사의 한계"라며 "(이번 전당대회는)홍 전 지사와 나머지 76%의 가능성이 있는 원유철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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