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대북 확성기 방송 듣고 귀순 결심"

13일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GP(전방초소)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도 연천군의 우리군 GP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은 상병 정도 계급인 20대 초반의 병사로 전방초소 경계병으로 근무했다.

이 병사는 키가 175cm로 북한군 중에서는 큰 편이지만 체중은 52kg에 불과했다.


북한군 병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탈북자들이 전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돼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특히 지난 4월 경기도 연천군의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큰 불이 났을 때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지뢰가 많이 제거됐을 것으로 보고 최종 탈북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병사는 선임병에게 나무를 해오겠다고 보고하고 부대를 나와 그대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포복으로 우리군 GP 앞 500m 지점까지 접근했으며, 300미터 지점부터는 두 손을 흔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경계 근무중이던 우리 부사관이 발견해 안전 지대로 유도해 신병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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