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전반 34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승부수였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에서 21골을 넣으며 이번 경기에 카타르를 깰 최고의 '무기'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30분 만에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팔뚝뼈인 전완골이 골절돼 응급처치를 받은 뒤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다. 날카로운 무기를 잃은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에 2-3의 충격적인 패배까지 당했다.
현지에서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깁스를 하고 귀국한 손흥민은 곧바로 경희의료원으로 이동해 다친 부위의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의 부상은 가뜩이나 공격력이 부족한 '슈틸리케호'의 치명적인 악재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현지에서 간단한 검진을 통해 전완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2개의 뼈 가운데 하나만 부러졌는지, 두 개의 뼈가 모두 부러졌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정밀 진단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부상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되지만 수술과 관계없이 회복까지는 3~4주가 필요할 것"이라고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소개했다.
비록 완전한 상태는 아니겠지만 손흥민이 8월 31일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 원정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