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환단고기 읽어보지도 않아"…유사역사학 부인

"정치가 역사 개입해선 안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유사(類似) 역사학 신봉'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유사역사학에 경도됐다는 지적이 계속돼 힘들었다"고 털어왔다.

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19대 국회 당시 동북아역사왜곡특별대책위원회 활동을 한 것을 두고 제기되는 유사역사학 신봉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당시 동북아역사지도사업에 (8년간) 44억원이 들어갔는데, 중국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충실히 대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 때문에 부족함을 지적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도 후보자는 "학문적 논쟁은 학자들이 해야 하고, 특위는 예산이 들어간 사업의 부실함을 지적한 것인데 유사역사학으로 지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버드대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 EKP)를 폐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사업은 2014년 중반에 폐기됐고 저는 2014년 하반기에 특위 위원으로 들어갔다"며 "특위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중단돼 알지도 못하고 기억도 없는데 제가 한 것으로 단정하고 낙인 찍는 것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도 후보자는 "환단고기 때문에 그런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시간이 되면 환단고기도 읽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가 역사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 생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 후보자는 재야 사학을 따르면서 동북아역사지도 편찬 사업과 하버드대 EKP 사업을 철회시키고, 주류역사학을 식민사학이라고 비판하는 등 유사역사학에 빠져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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