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문화 의(依)→식(食)+주(住)로 바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고메 스트리트
백화점에서 매출 외형이 가장 큰 상품은 패션의류이지만 최근 몇 년간 의류상품의 매출 구성비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식품과 사는 곳을 가꾸는 생활가전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2011년 대비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여성패션 -1.8%(9.3→7.5), 남성패션 -1.9%(7.6→5.7), 레저상품 -0.2%(10.6→10.4) 등으로 감소했지만 식품(10.1→12.1)과 생활가전(11.6→13.6)은 각각 2.0%씩 증가했다.

식품 델리코너, 가구전문매장 등이 활성화되어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경우는 더욱 두드러져 식품은 무려 +5.4%(11.9→17.3) 증가했고, 생활가전도 +2.9%(9.1→12.0)나 매출 비중이 크게 올랐다.

구성비와 함께 매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식품 먹거리 대표상품인 델리코너는 21.3%, 생활가전은 27.7%나 늘면서 전체 매출의 30% 가까이 차지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이처럼 식품과 가전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식품과 생활가전의 매출의 구성비가 조만간 30%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품과 생활가전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환경과 문화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예전 자신을 가꾸고 개성을 살리는 외모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가치소비와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두면서 밥보다 비싼 디저트에 지갑을 열고, 가정생활에 여유로움, 편안함을 주는 가전제품과 가구 등의 구입에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식품이나 생활가전에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리뉴얼과 브랜드 추가확대, 새로운 컨셉의 매장구성 등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고객들의 소비심리 충족을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식품매장의 경우, 고객 입맛을 사로잡아 집객효과와 매출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맛집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옵스, 삼진어묵 등 지역맛집을 비롯해 전국을 넘어 세계 각국의 유명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 1월 지하 2층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새단장 한 식품관 푸드에비뉴에 이어 지하 1~2층에는 고메스트리트도 조성해 지역베이커리 옵스, 살바토레쿠오모, 폴바셋, 카페마마스 등을 비롯해, 15일에는 삼진어묵 새단장 오픈과 구슬함박, 홍석천 마이타이 추가 입점 등 9월까지 총 30개의 맛집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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