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대통령께서 송인서적 부도 소식에 마음 많이 아파했던 기억이 난다"며 "대통령께서 '책은 우리 사회의 지식의 원천이자 문화의 기반으로,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책은 저자의 생각과 독자의 상상력을 이어주고 어제의 지혜와 내일의 희망을 엮어낸다"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은 넓어지고,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도록 이 자리에 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마음으로 참석한 문 대통령도 노력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또 "문 대통령과 저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 책 선물을 많이 받는 편인데 꼭 다 읽는다"며 "그것이 책을 준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축사를 마친 뒤 이번 행사의 주빈국인 '터키관'을 방문한 김 여사는 한국전쟁 참전 터키 군인들과 한국인 전쟁고아들이 함께 있는 사진들을 둘러본 뒤 터키 관계자들에게 "전쟁에 참전해서 용감하게 싸워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 한다"며 "올해가 (한국과 터키의) 수교 60주년인데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터키 관계자들이 "부스 안 책 중 일부가 영화로 만들어지는데 한국에서 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한 터키 여성 작가가 책을 선물하자 "손자가 있는데 손자에게 (이 책을) 주겠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 출판사 부스에서 대선 때 다양한 분야 전문가 22명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담은 책 '그래요 문재인'을 발견하고는 집어 들며 "특별히 눈에 띄는 책이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헌책방 부스에 들러서는 "옛날에 문고 시리즈를 보고 싶을 때 엄마한테 돈 달라고 하기 어려워서 헌책방 가서 한 권씩 사곤 했다"며 "그런데 요즘 헌책방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 섭섭하다"고 잠시 기억에 잠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