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는 없다' 자폐 이겨낸 이승민의 무한도전

이승민(가운데)이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8번째 대회인 카이도 골든 V1 오픈. 15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715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골퍼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이승민(20)이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이라는 조건에도 지난 2일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4전5기 끝에 1차 선발전을 공동 10위로 통과했다. 2014년 9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얻은 지 2년8개월 만이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제 갓 프로가 된 이승민을 초청했다. 덕분에 이승민은 최진호(33) 등 KPGA 투어 정상급 골퍼들과 실력을 겨룰 기회를 얻었다.


이승민은 "정식 투어 대회에 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번 대회를 좋은 경험의 기회로 삼아 겸손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오는 6월20일에 만 스무살이 되는데 누구보다 행복한 생일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는 최진호를 비롯해 매치플레이 챔피언 김승혁(31)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 랭킹 1위 최진호는 매치플레이 64강으로 자존심을 구긴 상태. 최진호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 주 조기 탈락하면서 본의 아니게 체력을 비축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혁은 매치플레이 우승의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김승혁은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2014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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