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바로 이승민(20)이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이라는 조건에도 지난 2일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4전5기 끝에 1차 선발전을 공동 10위로 통과했다. 2014년 9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얻은 지 2년8개월 만이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제 갓 프로가 된 이승민을 초청했다. 덕분에 이승민은 최진호(33) 등 KPGA 투어 정상급 골퍼들과 실력을 겨룰 기회를 얻었다.
이승민은 "정식 투어 대회에 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번 대회를 좋은 경험의 기회로 삼아 겸손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오는 6월20일에 만 스무살이 되는데 누구보다 행복한 생일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는 최진호를 비롯해 매치플레이 챔피언 김승혁(31)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 랭킹 1위 최진호는 매치플레이 64강으로 자존심을 구긴 상태. 최진호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 주 조기 탈락하면서 본의 아니게 체력을 비축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혁은 매치플레이 우승의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김승혁은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2014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