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은 글로도 말하지만, 실천으로 해내긴 훨씬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안 후보자는 성평등을 실천해온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안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 학장을 시작한 2002년에만 해도 여교수가 한명도 없었지만 퇴임하던 2004년까지 여교수를 4명 채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지배적 법학의 관점을 바꾸고, 여학생의 롤모델도 필요하다고 여겨 여교수 채용을 줄기차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여교수 채용에 힘써 유리천장을 허문 공로로 여성단체가 주는 '여성권익 디딤돌상'을 안 후보자가 받은 점도 확인시켰다.
한 교수는 "여성교수 채용 뿐 아니라, 타교 교수들을 여러 분 채용해, 폐쇄 리그도 처음 확실히 깼다. 그만큼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이 확실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가 장애인 학생에 대한 정원을 늘리는데도 힘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장애인 학생 TO도 앞장서 챙겨 (학장으로)재임중 시각장애인과 보행장애인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 예산문제로 난색을 표하던 학교 당국을 설득하면서 학장이 책임지겠다 밀고 나갔다"고 전했다.
한 교수는 안 후보자가 성희롱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아동인권을 의제화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한 교수는 또 안 후보자가 국가인권위원장 재직 시절 미혼모 여고생의 교육권 문제와 관련, 누구도 '미혼모'에 대한 편견 때문에 적극 나서지 못할 때 안 후보자가 "미혼모에게 학교 다닐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그 보장을 위해, 여러 곳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지역단체들을 설득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여성 비하 논란을 사고 있는 안 후보자의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일부분만 발췌해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위 남성이란 인간 속에 들어있는 수컷다움을 비교, 풍자, 각성시키고자 했던 것"이라며 "노장년 남성들이 제대로 이해 못하는 점, 즉 여성의 생각과 대비시킴으로써 여성 이해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그러면서 지금 논란을 사는 인용구는 전부 기성의 언론에 칼럼으로 실린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격하려면, 그런 칼럼에 귀중한 지면을 내준 자기 언론의 뺨을 먼저 때리는게 우선 순위"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자는 과거 신문에 기고한 칼럼과 저서에 여성 비하적 표현과 성매매를 두둔하는 듯한 서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