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54분쯤 런던 서브 래티머 로드에 위치한 24층 아파트인 그렌펠 타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아파트 2층에서 시작돼 곧바로 건물전체로 옮겨붙었다. 현지 언론은 건물 붕괴의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120가구가 거주하는 고층 아파트에 심야에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차 40대와 2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밤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건물 전체가 환하게 화염에 뒤덮여 건물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상당수의 입주민들은 건물 안에 갖혀 있다고 전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입주민들이 아파트에서 구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이번 화재를 ‘중대사건’으로 규정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영국 BBC는 목격자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휴대폰이나 횃불로 추정되는 불빛을 봤다고 전했고, 일부 고립된 사람들이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