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이 정 씨를 연이틀 소환하면서 구속영장을 재청구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씨는 이날 오전 12시 20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섰다. 그는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고생하십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떠났다.
정 씨 측 오태희 변호사는 "(검찰이) 이틀간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가장 많이 물어봤다"면서 "나이와 살았던 경험, 올해 초부터 덴마크 올보르에 갇혀 있었던 점 등을 보면 기본적으로 정 씨는 모친에 비해 아는 바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이화여대 등 학사비리(업무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말고도 해외도피 과정에서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색 티셔츠와 모자를 눌러쓴 차림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정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 하고 잰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지난주 정 씨에 대한 2차 조사를 앞두고 마필관리사와 전 남편, 보모 등 주변인들을 잇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정 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