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무현입니다' 진실의 시효 넓혀준 작품

호흡 긴 다큐, 근본적인 문제제기에 더 적합해

- '산업화 패러다임' 버금가는 '민주화 패러다임' 보여줘
- 좋은 다큐는 새로운 '자료, 관점, 경험' 제공해
- '두 개의 문', '경계도시', '다이빙 벨' 이 던진 묵직한 화두
- 독립다큐PD 세계 무대로 활동, '다큐멘터리 한류' 기대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13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고재열 기자(시사IN 편집기획팀장)

◇ 정관용> 가장 관심을 모았던 키워드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분석해 보는 키워드로 읽는 세상. 시사IN의 편집기획팀장이죠, 고재열 기자, 어서 오세요.

◆ 고재열>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고른 키워드는 뭐죠?

◆ 고재열> 다큐멘터리 저널리즘입니다.

◇ 정관용> 다큐멘터리 저널리즘. 무슨 뜻이에요?

◆ 고재열> 저널리즘이란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그런 행위인데요. 요새는 의미가 좀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오락성이 있으면서도 시대, 세상에 대해서 발언을 하면 저널리즘이다, 이렇게 봐주는 것 같아요. 일전에 드라마 추노라는 드라마를 연출한 곽정환 PD가 드라마도 저널리즘이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다큐멘터리 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를 통해서 해 보려고 합니다.

◇ 정관용> 노무현입니다, 우선 아직 못 보신 분도 계시니까 어떤 영화예요?

◆ 고재열> 이게 다큐멘터리 저널리즘이라고 그러면 저 표현을 제가 원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사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 그런 표현이 있는데 그걸 다큐 저널리즘 식으로 옮기면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다시 환기하는 그런 다큐멘터리인데. 스토리는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 이때 그 과정을 중심으로, 중심 축으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노사모들의 활동을 조명하면서 그때 어떤 식으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에게 역전승을 했는지. 그 축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주변 인물들에게 노무현이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는 그런 형식의 다큐입니다.

◇ 정관용> 2002년 당시 이야기로군요.

◆ 고재열> 네.

◇ 정관용>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이 말하고 있는 건 뭐죠, 그러면. 다큐멘터리 저널리즘이라고 하셨으니까 뭔가를 말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고재열> 그렇죠.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지금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분석을 한 것 같은데. 사람들의 선한 의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리고 그 선한 의지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 그걸 확인시켜주고. 심지어 역사 다시 후퇴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제대로 되돌릴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증명하는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선한 의지를,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선한 의지를 모았던 그런 변곡점들이 계속되는 낙선에서 사람들한테 노사모를 만들어냈고 그리고 대통령이 당선됐고 또 자살을 했지만 그 뒤에 그를 기리면서 어떤 새로운 씨앗이 태동된 것들. 그래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고 다시 승리할 수 있다, 이런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서 계속 어떤 민주화, 민주주의에 대한 어떤 패러다임 그것을 산업화 패러다임에 버금가는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박정희의 산업화 패러다임, 노무현의 민주화 패러다임 그거군요. 그리고 관객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구요?

◆ 고재열> 150만 명을 넘었고요. 거의 오늘 지나면 160만 명이 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다큐가 이런 양적으로도 상당히 성취를 이룬 다큐지만 저는 질적으로도 평가를 해 줄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다큐라면 새로운 어떤 자료를 제시하는가 또 새로운 관점인가. 또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가 이런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저는 재미있는 다큐인데. 일단은 동영상이 아마 노사모 회원들에게 모았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정말 보지 못했던, 그러니까 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 와중에서 다양한 동영상들 접했을 텐데 그때도 못 접했던 여러 동영상들이 있고.

◇ 정관용> 희귀본들이 많이 공개가 됐다면서요.

◆ 고재열> 그렇죠, 그래서 심지어 정치 데뷔할 때부터 그런 화면도 있고. 그리고 이게 좀 용비어천가 식으로 노무현이란 이렇게 위대한 정치가였다, 꼭 그렇게 그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노무현의 약점 그리고 그의 정치 행보 중에 아쉬운 점이 무엇이었는지 이를테면 유시민 전 장관의 어떤 평가를 통해서 학력 콤플렉스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시하지 못했던 것. 이걸 본인이 지적을 하고 그래서 그런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에 남이 무시한다고 생각했을 때 좀 욱하는, 무시하는 걸 무시할 수 없었던 이제 그런 부분도 지적하기도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 영화는 가해자의 시선으로 노무현을 바라봤다고 하는 그런 보도가 있었는데 가해자의 시선이라는 게 누구를 말하는 거예요?

◆ 고재열> 당시 중앙정보부에서 노무현 변호사를 담당했던 이화춘이라는 사람, 이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그 부분이 신선합니다. 처음에 영화 들어갈 때 이 사람의 인터뷰부터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제가 가해자의 시선으로 다큐를 제작한 영화 중에 인상적이었던 게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액트 오브 킬링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톱25편에도 오르고 정말 영화 상을 많이 받은 작품인데요. 인도네시아 군부 대학살을 다루고 있는데. 가해자의 시선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가해자의 시선으로 다룬다는 건 어떤 의미인 거예요?

◆ 고재열> 보통은 이런 큰 학살을 다룬다면 당연히 피해자의 얘기를 들어볼 것 같잖아요. 그리고 어떤 식의 그렇게 진행됐는지. 그런데 여기서 피해자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가해자 인터뷰를 하고 가해자를 통해서 상황을 재구성하는 그런 식인데요. 가해자를 통해서 들여다보면 문제의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선이 더 명분이 있고 악은 명분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악이 더 명분이 있다라는 표현은 어패가 있겠지만 더 단호합니다. 그리고 더 큰 악일수록 더 큰 이유가 있는데. 그래서 소매치기보다는 폭력범이, 폭력범보다는 살인범이, 살인범보다는 오히려 학살범이 더 큰 이유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들여다볼 수 있고 그들은 더 큰 악을 저지른 사람은 반성을 안 하거든요. 그리고 심지어 학살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다큐에 보면 당시에 내가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죽이다 보니까 거기에 피가 많이 낭자하고 힘들더라. 그래서 목을 잘 졸라 죽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마치 그걸 자비를 베푼 양 그렇게 얘기를 하고. 또 그런 피해자들에 대해서 그들은 마지막 순간에 죽음의 공포에서 발버둥쳤다. 좀 구차스러웠고 어떤 본인은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배려를 했다, 이런 식의 어떤 구도를 갖거든요. 그래서 이게 뭐가 문제였겠구나. 폭력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직시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 정관용> 역사적 사건을 가해자의 시선으로 보면 그 문제의 본질, 구조가 오히려 더 잘 보인다. 그리고 아까 고재열 기자가 다큐멘터리, 좋은 다큐멘터리의 조건으로 어떤 새로운 경험을 주는가 이런 면이 있다고 그랬는데 그건 어떤 뜻이에요?

◆ 고재열> 이제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면서 우리가 그 전에 생각했던 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경험을 줄 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나라는 피나 바우쉬라는 무용가를 다룬 다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큐를 보면 예술가를 추모하는 방식이 어떻게 됐을 때 예술적인가 이걸 제가 단초를 볼 수 있었는데. 이 피나 바우쉬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묻는 방식이 아니라 피나 바우쉬가 무용가들로부터 움직임을 끌어내는 게 있습니다. 피나 바우쉬는 늘 나는 인간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보다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는가에 더 흥미를 느꼈다, 그런 표현을 했었는데. 다큐가 이 질문에 충실하게 답을 하는 형식으로 피나 바우쉬와 같이 했던 무용수들을 조명하면서 그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임을 이끌어내는지를 보여줘서 그들의 집합체인 피나 바우쉬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무용을 짰다라는 걸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게 그런 구조로 만들었더라고요.

◇ 정관용> 피나 바우쉬에 대해서 직접 물어보는 게 아니라 피나 바우쉬의 지도를 받은 다른 무용수들을 들여다보면서.

◆ 고재열> 피나 바우쉬가 예술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그대로 영화에서 다시 이끌어낸 겁니다.

◇ 정관용> 그 속에 피나 바우쉬가 들어 있는 걸 끄집어낸다.

◆ 고재열> 네.

◇ 정관용> 우리 다큐멘터리 전반으로 얘기를 확대해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그런 우리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도 꽤 있죠.

◆ 고재열> 그렇죠. 지금 우리 다큐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상당히 성장하고 성숙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워낭소리 290만이 들었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같이 480만 흥행을 한 작품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텔레비전 다큐에서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시청률이 10%를 넘어서 20%까지 육박했던 그런 다큐들도 있고요. 그리고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아시아권에서 한국이 최근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최근 한 몇 년간 보면 단편부터 시작해서 중편, 장편까지 해서 금상, 대상에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받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큰 상도 받고 또 아주 대작으로 큰 규모의 다큐멘터리 같은 것도 특히 공영방송에서는 가끔씩 하고 이러는데 하지만 다큐를 다루는 PD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제작여건이 안 좋다, 이런 말이 계속 나오잖아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러니까 그나마 방송사에서 만드는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에는 미리 기획을 하면 상당한 어떤 예산적인 지원을 받아서 대작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독립PD들이, 방송사에 속하지 않은 독립PD들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경우에는 스스로 이제 제작비를 끌어와야 되는 그런 좀 어려움이 있는데.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든 다음에도 그 뒤에 다큐멘터리가 좋은 시간대에, 좋은 방송 채널에서 방송되기도 힘들고. 그리고 그게 방송된 뒤에 본인이 판권을 제대로 확보하고 행사하기도 또 힘들고. 여러 측면에서 좀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PD들이 꼽는 최고의 PD 이런 게 있었죠?

◆ 고재열> 이건 제가 좀 조사한 시점은 되는데 2011년에 한국PD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번 조사를 해 봤어요. 그래서 교양 다큐멘터리 부분을 조사를 해 봤는데 PD수첩에서 검사 스폰서 편 연출했었던 4대강 편도 연출했던 당시 MBC에 있었던 최승호 PD가 최고의 PD로 꼽혔었고요. 한 29. 6%로 PD들이 뽑았고. 그리고 황우석 교수 논문사기 고발했던 MBC 한학수 PD가 그 뒤를 이어서 한 18. 4%. 그리고 지식채널E라는 TV스팟 프로그램의 새로운 포맷을 개발했던 EBS. 당시 EBS에 있었던 김진혁 PD가 세 번째로 꼽혔는데. 여기 또 다큐멘터리 PD들이 많이 뽑혔습니다. 그러니까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했던 김진만 PD가 뽑혔고. 그리고 오래된 인력거를 했던 이성규 PD. 이성규 PD는 독립PD고요. 그리고 박봉남PD, 이승준 PD. 이 PD들도 독립PD인데 이런 분들도 거기에 꼽혔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큰 방송사에 소속된 PD가 아닌 독립PD들도 PD들이 꼽는 최고의 PD에 꼽혔다?

◆ 고재열> 그렇죠, 그러니까 선수는 선수끼리 알아봐주는 거죠. 오래된 인력거의 이성규 PD 그리고 철까마귀들의 날들에 박봉남 PD. 그리고 달팽이의 별의 이승준 PD. 이런 분들 대부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라고 다큐영화제에서는 칸영화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후보에 오르기도 하고 수상을 하기도 한 이런 작품들입니다. 당시에 지금은 이제 고인이 됐는데 독립PD인 이성규 PD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렇게 다른 PD들이 당신을 이렇게 최고의 PD로 꼽았다 그랬더니 그동안 독립PD들이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프로그램 만들고 자신의 작품에 제대로 이름도 내걸지 못했는데. 이제 후배 PD들에게 비전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다큐에서도 어떤 앞으로 한류가 일어날 것이다 그런 얘기들을 그때 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 독립PD들, 독립 다큐PD들의 제작환경은 지금 이제 예전보다는 나아졌습니까, 어떻습니까?


◆ 고재열> 두 가지 방향에서 좀 나아졌는데요. 하나는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해외에서 펀딩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국내에서는 전혀 그러니까 그런 다큐가 제작되는지 모르는데 해외에서 펀딩을 받아서 또 방영도 사실은 해외에서 하고 그리고 상도 해외에서 받고 그렇게 진행되는 다큐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국내에서도 좀 점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방송채널이 종편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많아지면서.

시사인 고재열 기자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정관용> 일단 공간이 늘어나는군요.

◆ 고재열> 그렇죠.

◇ 정관용>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오늘의 주제가 다큐멘터리 저널리즘이니까 이 다큐멘터리가 바로 저널리즘의 영역을 확대해 주는 기능을 한다 그 말인 거죠?

◆ 고재열> 그렇죠. 그러니까 특히 아까 제가 진실의 시효를 넓혀준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용산 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이나 그리고 송두율 사건 다뤘던 경계도시 그리고 세월호 구조 난맥을 다룬 다이빙벨 같은 경우. 다이빙벨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에 압력을 받으면서 그것 자체가 나중에 또 화제가 됐지만.

◇ 정관용> 큰 논란이 됐죠.

◆ 고재열>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방영을 계기로 그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큰 계기를 제시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널리즘이라는 게 사실은 어떤 대안제시라기보다는 문제제기에 더 방점이 있는 것인데 호흡이 긴 다큐가 더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미국의 유명한 다큐 감독 누구?

◆ 고재열> 마이클 무어.

◇ 정관용> 그런 분 같은 경우는 정말 한 사회 전체를.

◆ 고재열> 큰 화두를 던졌죠.

◇ 정관용> 전 세계를 움직이는 화두 같은 것을 딱 던지지 않습니까?

◆ 고재열> 그렇습니다.

◇ 정관용> 기본적으로 다큐에 관심이 많은 연출가들은 아무래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좀 클 것 같아요, 그렇죠?

◆ 고재열> 그래서 정말 인상적이었던 게 이런 독립 다큐멘터리 PD들은 어떻게 보면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이제 갑을관계의 을에 있는 입장인데. 이분들이 이명박 정부 초기에 어떤 정부의 방송 장악 그런 것에 기존 방송사의 PD나 기자들이 항의할 때 그 옆에 섰습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 내부에서도 조금 분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왜 우리가 이렇게 이 사람들 싸움에 이렇게 끼냐 그랬는데 그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당시 독립PD연합회 회장이었는데 고 이성규 PD가 그들이 갑이지만 그리고 그들은 우리한테 잘못을 했지만 먼저 그들을 위해 싸워서 그들을 정상 위치에 되돌려놓은 다음에 그다음에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겠다. 이렇게 해서 참 겨울의 추운 날씨에 같이 집회에 참여해서 고생들 많이 했었습니다.

◇ 정관용> 한국의 마이클 무어라고 할 만한 정도의 다큐 감독 아직은 딱 손에 안 꼽히죠.

◆ 고재열> 그런데 이제 꼭 저는 마이클 무어가 좋은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분이 큰 화두를 던지는 재능이 있는데. 그것을 풀어갈 때에 좀 무리수가 보여서. 여러 가지 다큐의 저널리즘이 보여주는, 구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보고 또 각자 영역에서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님들은 나름의 역할을 좀 하고 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할까요. 시사IN의 편집기획팀장 고재열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고재열> 감사합니다.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
[CBS 시사자키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