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 국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고,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를 바탕으로 경제민주주의의 새로운 기준 만들어야 할 금쪽같은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어제(12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 드린바 있지만 하지만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기약 없이 시간만 지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김상조 위원장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공정한 경제적 질서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이 (있다는 점이) 판단됐다"며 "국민들께서도 김상조 위원장을 공정거래위원장 적임자로 인정했다. 흠결보다 (그의) 정책적 역량을 높게 평가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김 위원장은 이미 검증을 통과했다고 감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 조각이 자꾸 늦어져 국정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저희뿐 아니라 국회도 잘 알고 있다"며 "새 정부 첫 출발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김 위원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임명이 '협치'에 대한 파산선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듯 "협치를 위해 야당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정치의 중요한 원칙은 타협이다.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보고 협치는 원칙적으로 계속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 임명을 더는 기다리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 위원장이 국정을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위원장 임명을) 여당(더불어민주당)에는 말을 했고 야당에 통보하는 것은 여당을 통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반발 전망에 대해서는 "이번 정부는 비상한 정국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야당을 방문하고 야당 원내대표를 초청해서 '협치'를 한다고 했고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협조를 당부했다"며 "이런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임명으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와 추경은 분리해서 말해왔다. 별건"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