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과 공식 수교관계를 맺기로 하고 대만과의 외교관계는 단절한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는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중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던 1912년부터 파나타와 수교를 맺고 107년간 공식관계를 유지해왔다.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1954년 다시 수교를 맺었으며 지난해 6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선택한 국가도 파나마였을 만큼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그런 파나마도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중국의 집요한 공세에는 버텨내지 못했다.
그동안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파나마와는 외교관계를 맺지 않았지만 미국에 이어 파나마운하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올라서면서 파나마의 구애를 받아왔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기회의 새로운 시대"를 목도하고 있다며 중국과 수교를 "우리나라를 위해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은 "파나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대만을 기만했다"며 강력 비난했다.
중국은 대만과 단교한 아프리카 감비아와 국교를 지난해 3월 회복했고 같은해 12월에는 역시 대만과 관계를 끊은 서아프리카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와 수교하는 등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가속화 시켰다.
파나마가 대만과의 수교를 단절함에 따라 대만의 수교국은 전세계 20개국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