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폭발사고로 교수 1명 부상…테러 의심(종합)

폭발사고 현장에 남겨진 잔류물 (사진=서대문경찰서 제공)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교수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제1공학관 4층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김 교수가 목과 가슴,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어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학교 측에 따르면 사고 직전 김 교수는 연구실 출입문에 걸려 있던 쇼핑백을 발견하고서 이를 연구실로 갖고 들어갔다.

이후 쇼핑백 안에 있던 너비 20㎝쯤 되는 직육면체 상자를 열었는데 이때 상자 한쪽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작은 못과 나사들이 튀어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공학관에서 터진 테러의심 폭발물 (사진=서대문경찰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입구에 폴리스라인을 쳤고 학교 측은 건물 내부에 있던 학생과 관계자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다만 사정을 통보받지 못한 교수 등 몇몇은 건물 주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이 건물 1층에 있던 건설환경공학과 윤여산(26) 씨는 "학교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건물 밖으로 어서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왔다. 방송을 따로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기계과 대학원생 김덕호 씨는 "처음에 경찰차랑 구급차가 와 있어서 불이 난 줄로 알고 있었다"며 "나중에 뉴스를 보니 그런 폭발사고가 났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서 정확한 사고경위와 폭발물 구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폭발한 상자를 현장 감식한 뒤 학교 밖으로 빼냈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인지 아니면 단순한 불만이나 원한에 따른 범행인지 등은 폭발물 분석이 끝나고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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