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연이틀 보강수사에 나서면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적극 검토하는 모습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정씨를 재소환 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전날 14시간여 검찰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0시 45분쯤 귀가했다.
지난 3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9일 만인 전날 조사를 받으러 나온 정씨는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고, 그냥 조사받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청사를 나서면서는 조사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씨는 아무런 답변 없이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떠났다.
이번 조사에서 정씨는 기존 혐의 외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해외도피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에 대해 추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체류 중 삼성의 승마지원 관련 자금 수수 등도 집중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2차 조사를 앞두고 전 남편, 마필관리사, 아들 보모 등 주변인을 잇달아 참고인 조사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이 정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정씨를 연이틀 조사에 나서면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