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김석동 컴백 유력…김석동 "고민 중"

장하성 삼고초려에 "고대사 연구에 남은 생"→'文정부 구원투수' 고심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진=자료사진)
청와대가 새 정부의 금융정책을 진두지휘할 금융위원장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 규모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김 전 위원장의 재등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최종 임명될 경우 그는 금융위원장만 두 차례 지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내고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1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금융위원장을 지낸 '금융정책통(通)'이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IMF 구제금융 외환위기 등 국가 경제위기 때마다 '특별대책반장'을 맡았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공직에서 물러나 고대사 연구에 매진해 왔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경제부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될 당시 김 전 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좋은 후배들이 많다. 나는 남은 평생을 고대사 연구에 바칠 것"이라며 공직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1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는 "(청와대의 요청에) 고민을 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 전 위원장 재등판 고심은 경기고 동기 동창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삼고초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2년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론스타가 보유 중이던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이 임명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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