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소각 중단으로 하루 100t이 넘는 쓰레기가 매립장에 그대로 쌓이게 돼 악취 등도 우려되고 있다.
12일 낮 오후 3시쯤 찾은 청주시 강내면 학천 매립장.
이날 하루에만 청주시 전역에서 밀려들어온 400여t의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평일보다 30% 가까이 많은 양의 쓰레기가 주말과 휴일에 쏟아졌지만 전날 소각장 화재로 정작 쓰레기를 소각하지 못해서다.
진화 과정에서 제2소각로에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최소 일주일 이상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한꺼번에 소각로 2기를 모두 가동하지 못하게 된 청주시는 어쩔 수 없이 민간 업체 4곳에 쓰레기 소각을 위탁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분명하다.
하루 쓰레기 처리 능력이 최대 200여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일 청주시 전역에서 어림잡아 350여t의 쓰레기가 밀려 들어오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100t이 넘는 쓰레기가 매립장에 그대로 쌓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오는 17일 제1소각로가 점검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다지만 하루 처리량이 200t 정도에 불과해 언제쯤 매립장에 쌓인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무더워지는 날씨 속에 악취 등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매립장의 한 근로자는 "쓰레기가 쌓인 뒤부터 눈에 띄게 날파리가 늘었다"며 "탈취제 등을 뿌려 냄새를 제거하고 있지만 무더운 날씨에 오래 묵혀두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쯤 청주시 휴암동 광역소각장 제2소각로 옆 대형폐기물 창고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은 창고 1개 동 650여㎡와 폐기물 300여t, 분쇄기 등을 모두 태워 4억 9,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