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일 간 역사를 둘러싼 논쟁과 이견을 조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 시절 양국 간에는 크고 작은 오해, 갈등이 있어서 양국 국민들 간에 불편한 감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면서 "이제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함께 바로잡을 것은 분명하게 바로잡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개선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북핵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동북아 정세의 평화적 유지를 위해 한일 간에 공동의 노력도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니카이 간사장의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한국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고,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있다"며 뼈 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갖고 방문했다"며 "일본과 한국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신시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긴밀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7월 G20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카이 간사장은 "문 대통령이 제안하는 외교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양국의 대표가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논의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한국 의원들을 만나 "흉계를 꾸미는 일당을 박멸해 달라"고 말해 막말 논란과 함께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