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음주운전은 국민들의 정서에 이해를 구하고 넘어 갈 사안인지 조심스러운 대목"이라며 "후보자의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추 대변인은 "난항을 겪고 있는 인사청문회가 후보자들의 개혁성과 정책역량과 비전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검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정의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혁성과 직무적합성 등을 두루 고려해서 적절하게 안배했다"고 총평했다.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경우 추 대변인은 "두 차례 경기도 교육감을 지내면서 대한민국에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뿌리내리는데 일익을 담당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서 교육 정책을 진두지휘할만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를 노동의 위기로 진단하며 꾸준히 노동 문제에 천착해온 인물"이라며 "근래에 벌어진 여러 노동현안에 대해 조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사람 중심의 문제의식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노동문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지는 크기를 감안할 때 정의당이 줄곧 강조해오던 노동부총리로의 승격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의 수장으로 지명된 김은경 후보자에 대해서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사건 당시부터 활약을 펼치며 환경전문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면서 "신음하는 4대강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제가 당면해 있는 만큼 김 후보자에게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는 무겁다"고 평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된다면 두 번째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육군출신이 장악하던 기존의 틀을 깨려는 부분이 인상적이지만 여전히 민(民)이 아닌 군 출신 인사를 지명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국방개혁에서 아직은 한끝이 모자라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검찰 출신으로서 참여정부 당시 검찰 개혁 작업에 일손을 보탠 바 있다. 검찰 개혁이 새 정부의 중점 과제인만큼 그 의지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5명의 장관 후보자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 음주운전 전력을,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위장전입을 미리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