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자유한국당을 '청산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역사의 잔상에 불과한 한국당은 보수의 미래를 대표할 수 없다"며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낡고 칙칙한 보수를 깨끗하게 청산하겠다"고 했다.
또 "시대착오적인 수구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며 "그 빈자리 위에 21세기 한국사회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미래보수의 새로운 집을 짓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세대 교체의 시점을 내년 지방선거로 봤다. 그는 "지방선거는 보수의 세대교체를 이뤄낼 절호의 기회"라며 "연내 지지율 20%를 돌파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저는 이번 전당대회 출마자 중 유일하게 보수의 근거지인 영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라며 "낡은 보수 한국당을 영남 전역에서 몰락시키고 바른정당을 보수의 대표정당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새 정부에 대한 협력자와 견제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대안 보수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오로지 국민의 삶과 행복을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가 잘 하는 일에 대해서는 진영논리를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도 "일거리 없는 공무원을 양산하고,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 대신 교사부터 늘리자는 어이없는 발상과 황당한 정책은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의) 좌충우돌 대북정책과 불안한 외교안보정책에 대해서는 국익을 위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겠다"며 "그러나 종북과 반북으로만 세상을 이해하고 재벌의 이익을 위해 서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훼손하는 낡은보수의 시대착오적 행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용감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